금성면 금성리 산자락에 포근히 안긴 혜림복지재단. 문암호수가 평화로움을 더해준다.

건물 현관에 들어 서면 혜림복지재단이라는 돌표지판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 준다.

혜림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이 컴퓨터정보처리 수업을 받고 있다.

혜림복지관 부설센터인 직업재활센터에서 작업활동 중인 장애우들.

혜림복지재단 부대시설인 원예치료실. 장애우들이 손수 가꾼 화초들이 한겨울에도 싱싱하다.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더하는 혜림복지재단’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난 2007년 11월 새롭게 문을 연 혜림복지재단.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산자락에 포근히 안긴 사회복지법인 혜림복지재단(대표이사 한동주)은 1987년 6월 조선대학교 창업자인 박철웅 전 총장이 ‘사회복지법인 덕산’으로 설립, 운영해 왔다.

설립 당시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의료, 교육훈련, 사회, 심리, 직업, 재활공학 등의 재활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종합재활센터의 모형을 도입하여 장애인직업전문학교, 종합복지관, 보장구제작소, 재활의원을 설립하였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재활의학과 의사, 물리치료사, 보장구 제작기사 등의 전문인력을 채용하여 국내 장애인계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단 운영을 둘러싼 수년에 걸친 내홍과 갈등, 모기업의 부도와 관선이사 파견 등,
그동안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모아주택산업의 한동주 회장이 기업의 사회환원이라는 평소 신념에 의해 지난 2007년 대표이사직에 취임하면서 정상화를 되찾게 됐다.

한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23억원의 현금을 출연(出捐), 그동안 재단의 파행 운영으로 전경영진에 의해 문제로 남아 있던 부채상환과 직원퇴직금, 노후된 시설보강과 운영비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작년 9월에는 10억여원을 들여 시설노후화로 제기능을 잃어 버린 장애인기숙사를 전면보수하고 2층을 증축하여 약 100여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최신식 시설을 갖춰 기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암울했던 시절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불과 1년 남짓만에 지역의 참다운 복지시설로 거듭나는 데는 한동주 대표를 비롯한 60여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혜림복지재단은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는다.

2009년은 혜림복지재단에 있어서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되고 있다.

3,000여명의 관내 장애인들을 포함, 광주,전남지역 장애인 권익향상과 재활을 위한 질높은 서비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국내 최고의 장애인 종합재활기관으로 우뚝서기 위한 발걸음을 한시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혜림종합복지관
4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담양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각종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1년 설립이래 23만명의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이 이곳을 거쳐 갔고 종합진단 및 판정사업, 재가복지, 사회심리, 의료, 교육, 직업, 주단기 보호, 정보화교육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1991년 전국 최초로 재가 장애인을 위한 무료 순회진료서비스를 선보여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순회진료서비스 정책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전국장애인복지관 평가에서 10대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혜림직업전문학교
정보화 산업사회에 부응하는 전문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여 자립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한 직업훈련 기관으로 1991년에 설립되었고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컴퓨터사무자동화, 컴퓨터정보처리, 컴퓨터산업디자인의 3개 공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내 유일의 2년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만 15세 이상으로 소정의 직업훈련 과정의 이수가 가능하고 기초생활능력이 있는 장애인을 매년 11월~다음해 2월초에 모집하고 있다.

교육기간 2년 동안 입학금, 훈련비, 기숙사비, 식비는 전액 무료이며 법인내 편의시설 및 진료서비스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현재까지 935명이 입학, 612명이 수료하였고 현재 69명의 장애우들이 성공적인 재활을 꿈꾸며 열심히 직업훈련을 받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점은행제를 실시, 국내 훈련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학사 및 전문학사를 배출하였고 현재까지 학사 7명, 전문학사 15명 등 총 22명을 배출하였다.

▲혜림재활의원
장애인의 신체 기능 회복과 잔존 능력을 개발하고 질병예방과 치료를 통해 2차 장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함을 목표로 1993년에 설립하였고 직원 7명이 근무중이다.

재활의학 전문의진료, 장애진단 및 처방, 재활치료, 무료순회진료 등 지역 장애인과 주민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심전도실, 근전도실 등의 부대시설을 운영중이다.

또한 전남도 각 시군의 재가 장애인 및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진료와 시설 장애인 순회진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혜림보장구제작소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장구제작소를 직접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제작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실시하고 장착훈련과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보장구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이 없었던 1990년대까지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각종 보장구를 총 646명에게 무료로 보급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