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장광호 국장이 이정섭씨(현.군수)의 투서로 시작된 ‘공갈’ 사건과 관련, 무죄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3부는 지난달 18일 열린 이 사건 관련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여러가지 정황이나 증인들의 진술을 살펴볼 때, 공갈 및 갈취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따라 본지 장 국장은 2년여에 걸친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함에 따라 기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이 사건은 2005년 9월 당시, 담양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이정섭씨가 장 국장(당시 취재부장)을 비롯 본지와 지역국회의원, 군수 등을 싸잡아 비리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투서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그러나 검찰은 1년3개월이 지난 시점인 이정섭씨가 담양군수에 당선된 직후인 2006년 12월에야 조사를 시작, 장 국장을 ‘공갈’로 약식기소하고 벌금형(200만원) 처분을 내리자 장 국장이 이에 불복, 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1심과 항소심 등 2년여에 걸친 재판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을 받게 됐다.

당시 이정섭씨는 자신 등 공무원 3명이 관련된 장 국장의 ‘공무원 대낮술판 도를 넘었다’는 제하의 기자수첩(2005년 8월 18일자)이 담양주간신문 인터넷판에 오르자 이를 무마하고 지면보도를 막기 위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며 1년여 뒤인 2005년 9월경 검찰에 투서했고, 검찰은 2007년 1월 장국장을 '공갈죄'로 몰아 벌금형을 처분했었다.

한편 이정섭씨는 장 국장과 본지임직원, 전임 군수, 지역국회의원 등을 검찰에 투서한 것 외에도, 군수에 당선된 직후, 선거당시의 신문보도를 문제삼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본지를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리됐고, 그 후에도 수십건에 이르는 본지 보도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본지와의 악연을 이어갔으나 정작 자신은 군수 재임시 인사 및 공사비리 등 ‘뇌물수수’ 로 감옥에 수감되는 처지가 됐다. /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