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올해 군정현안 보고회에서 딱딱한 설명회 대신 인기인을 초청한 이색 군정보고회를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군은 연초 의례적으로 시행해 오던 읍면순회 군정보고회를 폐지하고 지난달 27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각계 군민 800여 명을 초청, 금년도 주요 군정현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의 인사말에 이어 올 1년 동안 추진하게 될 주요 군정현안들이 영상물로 자세히 소개됐다.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담양군은 죽녹원을 비롯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중심으로 남도 웰빙관광 1번지로 부상하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올해 창평을 중심으로 한 슬로시티 개발에 2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향수 가득한 휴(休) 스테이’ 기반을 마련, 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정보고에 이어 '4전 5기'의 주인공 홍수환씨가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한 방은 있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챔피언전 당시 상황을 특유의 입담으로 설명하고 “위기 속에 기회를 찾아 한 방을 날린다면 승리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참석한 군민 최모(53)씨는 "군수가 읍·면에 찾아와 쫓기듯 설명하고 끝나는 보고회보다 훨씬 여유롭고 군정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상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