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로 예정된 담양축협 조합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갖가지 뜬소문과 유언비어로 선거분위기가 혼탁스러워 지고 있는 가운데, 축협장이 받는 연봉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축협장이 지역농협 조합장 보다 대우나 보수면에서 훨씬 낫다는 소문이 나면서 부터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축협장의 연봉 및 대우는 소문대로 지역농협장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본지 취재와 농협관계자들로 부터 비공식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현재 담양축협 조합장이 수령하는 급여는 본봉 5,400만원에 상여금 3,200만원(본봉의 60%선)을 더하면 8,600만원 가량이 순수한 조합장 봉급이다. 하지만 여기에 성과급 성격의 특별상여금 400여만원을 더 받을 수 있고, 조합원을 위해 쓸 수 있게 책정된 1,600만원 가량의 경조사비를 보태면 연간 1억 600만원 가량을 받는 셈이다.

농협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조합원 경조사비는 금년중에 삭감될 예정이지만 아무튼 경조사비를 제외하고도 담양축협장은 대략 9,0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이같은 연봉 규모는 군수를 포함하여 관내 기관단체장 중 가장 많이 받는 기관장에 속한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반면 지역농협의 경우, 농협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조합장의 순수 본봉은 4,500-5000만원 선이며 여기에 상여금이 본봉의 50-60%선으로 2,500만원 가량된다.
특별상여금도 축협과 마찬가지로 조합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지역농협 조합장은 대략 6,000-8,000만원 선에서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는 축협장 보다 많게는 3천만원, 적게는 1천만원 가량 연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협장은 지역농협 조합장 보다 1,000-3000만원 가량 연봉만 높을뿐 아니라 12개 읍면을 관할하는 郡단위 기관장 대접도 받는다. 비록 조합원수는 1800명 내외로 일반 지역농협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대내외적인 위상은 농협군지부장과 그 격을 같이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축협장은 판공비 성격의 업무추진비로 쓸 수 있도록 한도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고객과 조합원 접대에 사용할 수 있다. 조합장이 쓰는 법인카드는 결산공고시 조합원들에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용내역을 두고 종종 의혹을 사기도 한다.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금액은 카드를 통합관리하는 축협전무와 총무과, 그리고 축협감사 만 알 수 있다는 게 축협관계자의 이야기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