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들의 제보로 본지가 수차에 걸쳐 취재 보도한 담양읍 삼다리 소재 무인펜션텔이 군소유 도로 예정부지 무단 점용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원이 발생한지 한달 반이 넘도록 납득할만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담양읍 삼다리 54-8번지 마을입구 군소유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 일부와 완충녹지 지역으로 무인펜션텔 측은 건물입구 좌우에 담장을 쌓고 양쪽 측면 공간에 화단을 조성했다.(본지 3월 23일자, 4월 20일자 보도)

이와 관련하여 군 주무부서인 도시과 관계자는 “최근 건축주를 만나 불법으로 담장과 화단을 조성하게 된 경위를 묻고 원상복귀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렇다할 뚜렷한 의사표시가 없어 조만간 계고장 발부 등 행정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나무축제 기간과 맞물린 데다 최근 郡 인사로 담당자가 바뀐 바람에 업무가 늦어지고 있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마을주민 이모(49세)씨는 “수차에 걸쳐 지역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들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늦장을 부리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미온적인 담양군의 대책을 질타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38세)씨는 “항간에는 작년 무인텔이 건축허가를 낼 당시 유력자의 도움과 사전 로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郡이 하루빨리 마을주민들이 납득할만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법의 준엄성을 보여 줘야 하지 않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 김상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