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계 망월동에서 담양으로 이어지는 국도 29호선 버스승강장 등 교통시설물 수 십 곳이 광주지역 모 나이트클럽에서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광고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군이 대대적인 제거 및 단속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최근 “동양, 자유가 접수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광주 모 나이트클럽 벽보가 승강장과 교통신호기, 도로표지판, 육교 등에 안팎으로 7-8장씩 집단으로 도배가 되고있어 도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시선을 혼란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돼 철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불법광고물은 한 밤중에 부착, 단속이 어려운데다 강력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거작업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력 투입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이 업소에서는 군 공무원들이 불법광고물을 철거하고 나면 경쟁이라도 하듯 버젓이 그 장소에 다시 붙이는 등 파렴치한 행위까지 일삼고 있어 담양군은 바야흐로 이 업소의 불법전단지와 ‘뜯고 붙이는 전쟁(?)’ 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을 들여 벽보를 제거하고 나면 다음날 또다시 벽보를 붙이는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며 “관광담양의 이미지에 걸맞게 국도변에 깔끔하게 단장된 버스승강장에 자기들 멋대로 불법전단지로 도배하고 있는 악덕업주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따라 군은 국도 29호선뿐 아니라 주요도로변 불법광고물에 대한 지속적인 철거작업과 함께 업주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벽보와 전단지 등 불법광고물 부착행위는 관련법에 따라 장당 최고 2만2천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 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