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6.2지방선거 담양군수 선거 개표결과, 그동안 형성돼 왔던 여론과 지역민들의 예측이 거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담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최형식 후보는 대덕면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읍면 전지역에서 상당한 격차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무소속 김용주 후보에게 ‘완승’ 했다.

최 후보는 그동안의 지역신문 공동으로 실시한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55%대 좌우의 과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당선 안정권에 들어서 있었으며 선거를 며칠 앞두고 실시한 민주당 및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60%대에 근접한 지지율로 당선이 확실시 됐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후, 지역민들의 여론도 민주당 공천자로 나선 최 후보의 무난한 당선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인식한 상황에서 최소 6대4 정도의 승부를 점치면서 다만 선거일 막판까지 얼마만큼의 득표율 변화가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막판에 터져나온 김용주 후보의 ‘굴비사건’이 두 후보의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지만, 결국 지지율 변화에는 큰 파급효과를 미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2%대 전후의 낮은 지지율로 출발했던 김용주 후보는 민주당 경선 후 낙선자 선거운동원들의 이합집산과 일부의 캠프 합류로 세를 결집, 최형식 후보 代 반 최후보 연합형태의 선거 구도를 형성한 후 집중적인 네가티브 선거전략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유도하면서 선거에 임했으나 결국 과반 확보에는 실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군수 선거에서는 우선, 첫 개표구인 담양읍에서 최형식 후보는 유표투표 7,283표중 4,423표를 얻어 1,557표를 앞서면서 개표 초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백중세’로 분류되던 봉산면에서 276표를 앞선데 이어, 4:6 정도의 최대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던 고서면에서도 최 후보가 오히려 51표를 더 얻으면서부터 승패는 이미 확연히 갈라지기 시작했다.

연이어 계수기를 통과한 남면에서 최 후보가 129표나 더 얻은데 이어 최 후보의 전통적 텃밭인 창평에서 무려 564표의 몰표를 몰아줘 확실한 승부 굳히기에 들어간 형국이 됐다.

열세지역으로 점쳐지던 대덕면에서 예상대로 최 후보가 35표를 뒤졌으나 이어진 무정면 개표에서 무려 916표를 앞섰고 이어 또다른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던 금성면에서도 268표를 앞선데 이어, 용면 252표, 월산면 135표, 수북면 289표, 대전면 123표 등 개표구마다 상당한 격차를 벌이며 표를 늘려나가 결국 최형식 후보는 총 15,595표(부재자 654표 포함)를 얻어 10,733표(부재자 317표 포함) 획득에 그친 김용주 후보 보다 4,863표를 더 획득, 득표율에서 18.9% 앞서면서 김 후보를 누르고 민선5기 담양군수에 당선됐다.(읍면별 득표율=관련표 참고)

한편, 이번 담양군수 선거에서 총 선거인 39,981명(부재자 1,116명) 중 투표를 한 유권자는 26,960명(부재자 988명), 이중 유효투표는 26,329표에 무효투표가 631표로 집계됐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기권)는 총 13,021명 이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