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17일 새벽 5시경 국지성 폭우에 무너진 토사가 야영시설을 덮쳐 1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 20분께 수북면 대방리 담양성암국제수련원(성암야영장) 야산의 토사가 낙석과 함께 쏟아져 내려 야영시설 숙소동을 덮쳤다. 이날 성암야영장에는 새벽 무렵 시간당 최고 71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야영장 바로 뒤편 야산에서 흘러나온 수톤의 토사가 숙소동 창문을 부수고 방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숙소동에서 잠을 자고 있던 2010환경교육한마당 행사 준비차 미리 와 있던 민간환경단체 관계자 14명 중 정모씨(50,성남시)와 학생 등 12명이 숙소로 밀려드는 토사와 낙석을 피해 반대편 창문 등으로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어 담양사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씨 등은 400여명이 참가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전국환경교육한마당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 선발대로 16일 밤 야영장에 먼저 입소, 2개방에 남녀로 나누어 잠을 자다 새벽녘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담양에는 전날부터 내린 국지성 호우로 224㎜의 비가 내렸으며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야영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취재팀

# 산사태로 토사가 덮친 수북면소재 담양성암국제수련원 별관 숙소동. 새벽에 발생한 산사태로 황급히 숙소를 빠져나간 흔적들... 토사가 덮친 바로 옆방(사진 좌)은 멀쩡한 채 사람만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