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남문화재자료 제21호 ‘석인상’(담양읍 천변리 소재)에 대한 보호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석인상’은 그동안 본지의 여러차례 지적보도에도 불구, 인근 주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홀대로 문화재의 존재가치가 상실되고 아예 천덕꾸러기로 전락, 항구적 보호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었으나 누구하나 관심을 갖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같은 사실에 주목, 최근들어 지역구 박철홍 전남도의원과 정광성 군의원이 ‘석인상’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두 의원 중, 담양1선거구 지역구 출신인 박철홍 도의원은 전남도 차원에서 석인상 보호를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또 천변리가 고향이자 지역구인 정광성 군의원은 석인상과 인접한 민가매입 및 소공원 조성을 위해 담양군 관련부서와 긴밀하게 협의중이다.

이들 두 의원은 “석인상 보호를 위해서는 바로 옆 민가 매입이 필수적이며 여기에 소공원을 조성해 석인상을 영구 보존할 계획으로 전남도의 예산확보에 노력중이다” 며 “이를 위해 현재 해당 민가에도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석인상 옆 민가 매입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남도의 예산 지원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문제를 군의회 차원에서 공론화 한 뒤, 담양군과 협의해 최소한의 석인상 보호 공간만이라도 우선 확보하는 작업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석인상은 우리 담양의 존재와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상징적인 문 화재 인데 지금까지 쓰레기나 버리는 장소로 홀대 받아서야 되겠느냐?” 며 “한 두해도 아니고 벌써 수십년째 해묵은 민원인데 이제는 담양군이 보다 적극성을 띠고 석인상 보존에 나서야 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석인상 주변은 민가가 바짝 붙어 최소한의 공간마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로 문화재로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