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로부터 2억여원의 ‘등불장학금’이 조성된 이후 1년 만에 첫 등불장학금 기명 독지가가 나왔다.

지역에서 소방관리업체인 ‘담양우인소방’을 운영하고 있는 임홍균(70,고서면 주산리) 소장이 주인공으로 임 소장은 23일 담양군을 방문하고 최형식 군수에게 등불장학금 400만원을 전달했다.

임 소장은 담양소방서와 담양군 민방위과에 소방직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 한 전직 소방공무원 출신으로 이날 등불장학금 전달에서 “오래전부터 등불을 사랑하고 있던 차에 등불장학금 기탁자의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정성을 보태기로 했다. 칠순을 맞이해 자녀들로 부터 고희연과 여행을 권유받았으나 모두 생략하고 가족들과 협의하여 칠순잔치 경비를 등불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등불장학금은 소방대원 자녀들에게 모두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만큼 2억원이라는 큰 돈을 기부한 익명의 등불장학금 기탁자의 숭고한 뜻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장학금 기탁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면서 “이번 저의 작은 정성을 계기로 관내 많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소방관계자들이 등불장학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 사진=왼쪽부터 최형식 군수, 임홍균 소장, 김승태 자치행정과장

개인적으로 관내 전 소방관계자들이 동참하는 ‘의용소방대원을 사랑하는 모임’이 결성되어 소방자녀들을 위한 ‘등불장학금’ 추가 모금은 물론 친목도모를 위한 봉사단체로 활동하기를 소망한다는 임 소장은 지난해에도 ‘아이티 지진피해’ 성금으로 100만원을 담양군에 기탁한 바 있다. 또 평소에도 근검절약하여 모은 돈으로 복지시설,노인당,신문배달원,불우소방자녀,어린이집 등에 위문금과 성품을 수시로 전달하는 등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숨은 봉사자로 활동중이다.

한편, ‘등불장학금’은 지난 2009년 7월 익명의 독지가가 2억원을 담양군에 보내와 조성됐으며 올해 2월에 다시 2백만원을 기부하는 등 원금과 이자 등으로 2억여원의 장학금이 마련돼 연초에 첫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등불장학금’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 관내 7년이상 주소를 둔 담양군 의용소방대원 중 5년 이상 된 소방대원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수혜자를 결정하고 있으며, 대학생은 연간 200만원(2~3년제 160만원), 고등학생은 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게 되고 이자수익 범위(450만원)내에서 1~2명을 선정한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