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 향토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한과업체인 담양한과가 다문화여성들을 적극 고용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추석 대명절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달 31일, 제품생산에 여념이 없는 담양한과 한과생산실에 구리빛 피부의 미소가 아름다운 다문화여성 두사람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다름아닌 담양한과에 취업 중인 결혼이주여성 웬터리 씨와 레크나 씨.

바쁜 일손을 멈추고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캄보디아 출신 레크나(30세)씨는 “입사 초기에는 한국말이 서툴러 일을 잘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와 무엇보다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일하면서 서로 동화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년전 담양으로 시집 온 베트남인 웬터리(27세)씨는 “2년전부터 이곳에서 일하면서 번 돈으로 적금을 부으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일도 재미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이 가족처럼 친절이 대해 줘 행복하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담양한과에는 현재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여성 4명이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순애 대표는 “담양에 정착한 다문화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이 우리 농촌을 살릴 길 아니겠냐.”며 “담양한과는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들을 많이 고용토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