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의 수도권 홍보 판매를 위해 서울 송파구에 개설했던 담양농축산물 서울직판장이 개장한 지 2년여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 군관계부서에 따르면, 담양농축산물 서울직판장이 지난달 23일-27일중에 매장내 물건을 모두 반출하고 판매를 중단하는 등 완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5월 개장이후 매월 판매실적 부진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한해 1억원에 이르는 적자로 인해 그동안 끊임없이 폐쇄 논란이 일었던 서울직판장은 결국, 친환경농산물 이미지 구축을 위한 ‘담양농축산물 홍보’ 와 대도시 직거래를 통한 ‘지역농가 소득증대’ 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 채 적자만 가득 안고 문을 닫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서울직판장 폐쇄와 관련, 군관계자는 “지난 민선4기때 전세보증금과 상주 직원 숙소 임대비등 12억원에 달하는 군예산을 들여 담양농협, 담양축협과 공동으로 서울직판장을 2년여 동안 운영해 왔으나 두 농,축협의 판매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서 철수할 것을 여러차례 요청해와 부득이 매장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며 “현재 농협과 축협이 매장 내 모든 물품을 철수한 상황이며 군에서는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건물주와 협의중에 있다” 고 밝혔다.

서울직판장 임대 계약기간은 2013년 5월까지로 아직 3년 가량 남아있는 실정이어서 이번에 판매장이 기간 만료전에 문을 닫게 됨에 따라 담양군과 건물주와의 전세금 상환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건물주인이 전세금 즉시 반환을 조건으로 임대 잔여기간 이자 등을 감안, 1억원 가량의 보상비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 군 입장에서는 법정이자와 사회적 통념과 상식선에서 계상한 결과를 토대로 7천만원선을 제시, 절충중에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서울직판장은 지난 2008년 5월 서울 송파구에 개설할 당시, 담양군이 매장 전세보증금 11억과 상주직원 숙소임대비 1억1천만원을 투입한 바 있으며 담양농협과 축협이 매장 운영을 위한 판매시설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부담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