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영산강살리기 제8공구 담양구간 공사가 본격 착공됐다.
현재까지 공사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9월말 현재 담양교-양각교간 콘크리트 둔치 철거작업 외에 용천합류지점-수북 미산리간 준설토 및 사토 처리, 수중보 높이기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공정율은 전체 10%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제8공구 담양구간 공사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담양습지보호구역으로 이의 훼손 여부에 담양군과 환경단체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경계지점인 담양하천 습지보호구역(981㎡)은 일정구간 절개해 하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유수 흐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시행청과 담양군간의 의견조율이 확실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어떤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될 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와관련, 담양군과 환경단체는 담양습지가 국제 람사르협약에 가입된 세계적 환경보호구역인 만큼 어떠한 이유로도 원형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담양습지‘ 구역의 준설 및 절개 공사 등으로 습지와 대나무숲을 훼손하게 되면 이곳에 식생하는 수백여종 동식물들의 생태계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담양습지는 현재 하천 생태계의 보고로써 수백여종의 보호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다 그 식생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대도시권 자연환경학습체험장으로서뿐 아니라 람사르협약에 의한 세계적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정부나 시행청에서도 이 점을 고려, 가급적 담양습지는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천의 물흐름을 조절하는 최소한의 공사만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아무래도 하천의 준설과 물 흐름을 바꿀경우 수백년동안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온 하천의 습지환경에 영향을 주게돼 현재의 담양습지 모습은 변형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대해 환경단체들은 “'담양습지'가 한번 훼손되면 다시는 원형을 보존하기 어렵다. 강을 살리려는 근본 취지가 아무리 크고 높다 해도 현재의 세계적 환경문화재를 훼손하고 상실해 가면서까지 하천공사를 진행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며 깊은 우려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한편, 제8공구 담양구간은 광주시와 담양군의 경계인 용산교에서 담양댐 하류부까지의 하천정비 및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전체 연장 23km에 총 사업비 240억원(공사비 226억/보상비 14억)이 투입돼 201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영산강살리기 담양지구(향교교~양각교), 양각지구(관어공원~용천 합류부), 용산지구(담양습지부분) 등 3개지구로 나뉘어 지구별로 각각 산책로, 생활체육공간, 생태습지, 자연학습장, 휴게시설,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하고 하천 양편 전구간에 걸쳐 수중보높이기 및 어도가 설치 된다. 특히 주변경관과 환경을 훼손하고 있는 콘크리트 둔치와 구조물을 걷어내고 이곳에 친환경 잔디블록, 산책로와 꽃밭, 자전거도로 등을 개설해 주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