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단체들이 영산강살리기 담양천 하천둑 콘크리트 포장공사를 결사 반대하고 나서 그동안 순조롭게 진행되던 담양8구간 공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영산강 사업이 시행되는 곳곳에서 크고작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담양은 세계적 환경보호지역인 ‘담양습지’ 훼손에 이어 하천 공사구역내 둑길 포장민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의 담양천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촉발될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샛강살리운동본부, 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담양가로수사랑군민연대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8일 하천둑길 포장공사가 진행중인 담양읍 삼다리 용천합류지점 등에 “영산강시원 담양천, 하천둑 콘크리트 포장 결사반대” “담양천 하천둑길 시멘트 포장 왠말이냐, 원형보존 하라” 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게첨하고 군민여론 결집에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영산강살리기 담양구간 공사를 시행되면서 오히려 생태환경복원사업 취지와는 완전 동떨어진 담양천의 자연생태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들이 서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며 “1년 내내 자전거 타는 사람 하나 없는 제방 둑길을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모두 콘크리트로 포장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고 성토했다.

샛강살리기 김광훈 본부장은 “하천 제방이 모두 포장되면 결국 아름다운 담양천 둑길이 쓰레기 투기장소나 낚시꾼들이나 이용하는 찻길로 전락, 하천 수질오염과 자연환경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운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따라 이들 단체는 공사 관련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전라남도 등에 담양구간 8공구내 전면적인 '공사중지’ 와 함께 담양습지 복원대책 마련, 이미 포장된 콘크리트 둑길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진정서 등을 제출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해당기관을 항의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C 광주방송에서는 담양천 자전거도로 공사와 관련한 민원현장의 목소리를 '따따부따'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13일 밤 7시부터 약 15분동안 방영할 예정이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