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말로 정년퇴직하는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박희만) 교육장 후임으로 주민추천 공모 교육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직선제 초대 전남 교육감의 공약이행사항으로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담양을 비롯한 여수, 영광 등 3개지역에서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전남도교육청은 “내년 2월말 정년퇴직하는 담양교육지원청과 교육장 임기가 내년 2월말로 만료되는 여수와 영광교육지원청을 선정해 지역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제의 특징은 지난해 9월 고흥, 무안, 해남, 곡성교육장은 지원자격을 교장 경력 2년 이상으로 제한해 평교사 지원이 불가능 했지만 이번에는 평교사도 교육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응모 자격은 전남도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의 장학관 임용기준에 따라 정년 잔여기간 3년이상이며 현임기관 1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지역주민 등 30여명의 추천을 받아 오는 11일까지 도교육청에 접수하면 된다.

장학관 임용기준에 따르면 박사학위 소지자가 5년 이상 교육경력이 있으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또 대학.사범대학.교육대학 졸업자도 7년 이상 교육경력이나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포함해 7년 이상 교육행정 경력이 있으면 가능하게 돼 있어 사실상 교육경력 8년이 안된 평교사도 교육장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은 셈이다.

하지만 공모교육장 심사위원 11명 가운데 당연직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외부인사 9명을 전남교육미래위원회와 지역교육청교육미래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아 교육감이 위촉하게 돼 있어 자격제한 완화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만채 교육감이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만큼 일부 특정단체 출신 평교사에게 교육장 자리를 맡기려고 자격제한을 완화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수교육연대가 논평을 내는 등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한결같이 전남교육청의 교육장 공모제에 따른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번 제도가 지역사회 교육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더불어 지역 교육지원청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민주성과 청렴성을 갖춘 교육장이 임용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역 교육계 인사 박 모(52세)씨는 “이번 담양교육장 임용은 리더쉽과 교육적 능력은 물론 청렴성을 인정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향후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 참여 인사에 대한 해당 지역주민과 교육주체가 심사할 수 있는 참여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