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날에는 외갓집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전통유과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월산면 월곡리 마을회관에서 올 설날 상차림에 쓰일 전통유과가 할머니들의 손끝에서 정성껏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마을회관에서는 새해들어 동네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설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유과를 직접 만들고 있는데 유과를 만드는데 필요한 쌀, 조청 등 모든 재료는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것들만 사용, 말 그대로 인정과 정성을 듬뿍 담은 고향의 ‘할머니표 유과’ 가 생산되고 있다.

할머니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과자처럼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만 ‘할머니표 유과’의 맛이 소문이 나 인근에서 찾아오는 손님과 전화주문이 이어져 하루종일 분주한 표정들이다.

전통유과 1kg당 1만원에 판매하며 유과판매로 번 수입은 월곡리부녀회 경비와 마을회관 운영경비, 할머니들 용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마을 이태옥 부녀회장은 “몇 년 전부터 겨울에 할머니들 소일거리로 유과를 만들어 담양장 등에서 조금씩 판매했는데, 이제는 타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들이나 친척들로부터 입소문이 나 전화로 주문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있다”고 전했다. (문의:010-4660-4697)
/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