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 지역발전과 농민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힘쓰다 지난달 31일자로 정년퇴임한 창평농협 황거부 전무가 농림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77년 창평 농협에 입사한 황 전무는 33년여 동안 금성, 대덕, 담양, 고흥 동강, 수북 남면 농협 등을 거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과 왕성한 추진력, 해박한 업무지식을 발휘해 농협발전에 헌신해 왔으며 이의 공로로 이번 장관 표창을 비롯 각 기관과 사회단체로부터 각종 공로패, 재직기념패,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특히 황 전무는 농협과 체육회에 관련된 일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살고 있는 창평 출신들을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시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재광향우회, 재경향우회와도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다.

또 슬로시티 해설사 과정을 마친 그는 창평 삼지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안내와 해설로 홍보도우미 역할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얼마전 생사를 달리한 농협 후배를 생각하며 조출한 퇴임식마저 사양한 황 전무는 퇴임인사를 통해 “저의 젊음과 인생이 모두 우리 농업인과 함께 한 삶으로 항상 배우고 도전하며 정도를 지키려는 태도로 노력해 왔다”면서 “비록 몸은 농협을 떠나지만 농협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길이라면 언제든지 온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우리 농촌과 농협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진취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일꾼으로 발돋음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