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살리기 ‘담양습지’ 구간 공사가 생태계 파괴는 물론 하천 습지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담양군과 지역환경단체들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지역구 김효석 국회의원도 담양습지 생태환경이 가급적 원형보존 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익산청 등에 거듭 협조요청 하는 등 담양군의 입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 27일 오전 9시, 최형식 군수와 김효석 국회의원, 박철홍.김동주 도의원, 군의회 전정철 의장과 김현동 부의장을 비롯한 군관계자, 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김광훈 회장과 회원 다수, 지역주민 등 20여명은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진행중인 ‘담양습지’를 찾아 습지 생태계와 환경이 무참히 훼손되는 현장을 답사했다.

이날 현장답사에서 최 군수는 현황설명을 통해 김효석 의원에게 “현재의 공사현황으로 볼 때 담양습지와 하천생태계 훼손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며 “환경문제는 일체의 타협과 협상이 있을 수 없으며 타 국가에서는 습지 등 환경보호구역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아예 건드리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계적 하천습지로 지정된 환경문화재를 포크레인으로 깍아내고 절개하는 공사는 지구상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목소리를 높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담양습지 원형보존과 추가 훼손방지에 민주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는 것이 바로 현정부의 4대강사업 폐해를 국민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어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 군수는 “담양습지내 대나무 벌목현장 등 이미 공사가 진행된 곳은 2-3년이면 대숲이 다시 형성될 수 있다. 우리 군이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추진하려던 담양천을 굳이 정부가 영산강살리기 명분으로 마구잡이식으로 파헤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며 “담양습지는 아예 손을 댈 필요가 없는 만큼 현재 진행중인 공사를 즉시 중단해야 하며 불가피 공사가 진행된 구간은 담양군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장에 와서 보니 담양군과 지역 환경단체의 입장을 충분히 알겠다” 며 “빠른시일내에 익산청 하천국장 등 관계자를 담양습지 현장으로 불러 담양군과 함께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담양습지 현장답사에 앞서 지난 24일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 담양사무실에서 익산청 하천국장과 공사관계자, 지역 환경단체(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회합을 주선, 상호간 입장을 청취하고 중재에 나선 바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