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담양간 국도 버스승강장 주변이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수시 환경정비와 함께 불법 투기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곳 광주-담양간 국도29호선에는 담양, 광주를 오가는 지역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도로가 지나는 마을 인근에 도로당국과 담양군 등이 20개 내외의 버스 간이승강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사후관리가 안되고 있어 쓰레기 불법 투기장소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기된 쓰레기 유형을 보면, 작게는 버스 이용객들이 소지한 일반쓰레기를 비롯 음료나 식품찌거기 등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크게는 망가진 쇼파·가구, 냉장고·TV 등 못쓰는 가전제품과 일상 생활용품까지 각양각색의 쓰레기가 버려져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미관은 물론 도로환경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담양의 관광명소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 광주-담양간 국도를 이용해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도로 주행중에 차량내 소소한 쓰레기들을 창밖으로 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아 도로변 쓰레기 처리가 지역의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에도 도로당국 등에서 이를 치우거나 수거하는 작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쌓여가는 쓰레기들이 버스승강장 주변에 널려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곳은 대소변을 해결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해 악취가 코를 찌르는 승강장까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못해 매일 아침 손수 쓰레기 청소에 나서고 있다는 고서면 주산리 주민 L모씨는 “버스승강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잡다한 쓰레기를 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광주 등 외지차량들이 몰래 버리고 가는 생활쓰레기들이다” 며 “공중이용시설인 버스정류장 주변에 지속적으로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어도 지금껏 누구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아침 운동시간을 이용해 마을주변 승강장 몇 곳을 순회하면서 직접 청소하고 있다”(사진 위) 면서 “관광객 증가 등으로 외지차량 출입이 많기 때문에 깨끗한 지역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라도 담양군이나 도로 인근 면사무소에서 간이승강장 주변을 정기적으로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실정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도변 버스승강장은 목적과 필요에 따라 익산청과 담양군 등이 설치하기 때문에 관리는 국도유지사무소, 담양군 등 2개 기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승강장이 노후, 파손되거나 불법 광고물 제거 등 점검할 필요가 있을 때 관련부서에서 보수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쓰레기 청소관리는 별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며 “ 상황을 파악한 후 관련부서에 통보, 지속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