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추출물인 죽초액탈취제(BVD)가 바이러스와 병원성세균 억제력이 탁월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구제역 가축 살처분 현장의 악취민원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죽초액탈취제(BVD)를 담양군과 공동특허 등록한 수북면 소재 첨단환경(대표 허관·공학박사)에 따르면 BVD를 살처분되는 가축의 사체에 뿌려주면 BVD가 갖는 천연유기산, 알코올류, 폴리페놀 등에 의해 바이러스와 세균의 발육이 현저하게 억제된다.

또한 천연유기산을 먹이로 번식(우점화)하는 초산균에 의해 강력한 효과가 진행되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AI)바이러스 등의 확산을 방지함은 물론 사체 발효효과로 인해 악취가스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균, 항바이러스 및 항암효과가 우수한 천연소재인 BVD와 BVD에서 배양한 특허 균주를 혼합 발효시켜 개발한 첨가사료(Bio-BV)를 가축의 사료에 0.1~0.2% 혼합해 먹이면 질병에 대한 내성 강화로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예방하기 때문에 항생제 대체 보조사료로서도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대나무 죽초액이 원료인 BVD는 순천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서 실시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시험과 대장균 및 살모넬라균 등의 병원성세균 살균시험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듯 경기도 연천군에서 금번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를 살처분한 매립지 배기통과 매립 토양에서 배출되는 악취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 죽초액탈취제를 주입하고 살포한 결과 악취가 현저하게 개선되는 등 최근 구제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부 지자체로부터 죽초액탈취제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김제시와 익산시, 2008년에는 김제시와 구례군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인해 살처분되는 가축의 사체에 뿌려 매립하거나 매립 후 악취가스 배기통에 주기적으로 주입 또는 토양에 살포해 악취민원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환경 허관 대표는 “죽초액탈취제와 죽초액탈취시스템이 악취가스로 인한 민원문제 해결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 자체 홍보능력의 한계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군차원에서 홍보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대나무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지역을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죽초액탈취제와 죽초액탈취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문서로 협조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며 “탁월한 탈취기능을 가진 우리지역의 향토제품이 널리 활용되고 주민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