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대전면 중옥리 시설원예하우스 농가 2곳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지열냉난방시설 설치 사업이 공사기간이 1년이상 지연돼 해당 농민들이 겨울철 난방비 추가부담 피해를 호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시설원예농가의 생산비 중 약 30~40%를 차지하고 있는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09년 9월부터 대전1지구와 대전2지구에 각각 사업비 7억6700만원과 5억4900만원을 지원해 지열냉난방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주체인 해당 농가들은 사업기간이 1년이상 늘어나면서 시설하우스 난방에 따른 유류대 추가부담 피해는 물론 공사를 위해 철거한 원예시설 일부 자재가 파손돼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시공사 측에 요구하는 등 민원이 야기됐다.

게다가 공사에 쓰인 자재가 시방서 내용과 달리 국산이 아닌 중국산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설치 공법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민원이 발생하자 군 감사계가 사실 확인차원에서 현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대전면 시설원예 농가 지열냉난방시설 설치사업과 관련해 민원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사업주체인 해당 농가와 시공사,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사실 확인 차원의 현황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이 대전면 중옥리에 추진 중인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지열을 흡수하는 밀폐형 열교환기를 수직 또는 수평으로 지하에 매설, 파이프를 통해 지열을 온실 내외부와 연결해 공급하는 최첨단 공법이다.

특히 겨울에는 외부 온도보다 높은 지열을 이용해 온수 순환방식으로 온풍난방을 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지열수를 기화시켜 냉방을 함으로써 연중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군은 원예하우스에서 지열에너지를 이용할 경우 에너지비용이 한해 70~80%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