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로 연간 억대 소득을 올리는 부농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담양지역에 억대 부농이 57농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지역 농가들의 연간소득(추정)을 분석한 결과, 1억원 이상 농가가 전체 농가 7480곳의 약 0.76%인 5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50농가에 비해 7가구가 늘어난 수치이며 품목별로는 축산이 전체의 50.8%를 차지하는 29농가로 가장 많았고 친환경농업이 23곳, 가공 5곳 순이었다.

품목별 세부통계를 살펴보면 축산의 경우 억대 부농 29농가 중 양돈 12곳, 한우 9곳, 양계 5곳, 기타 3곳 순이며 친환경농업분야는 채소 20곳, 과수 2곳, 화훼 1곳 등이다. 또한 가공분야로 한과 3곳과 장류 2곳이 억대 부농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읍면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봉산이 15농가로 으뜸을 차지한 가운데 창평 13농가, 금성 9농가, 수북 6농가, 무정 4농가, 대덕과 대전이 각각 3농가, 담양읍과 고서가 각각 2농가를 차지했으며 남면, 용면, 월산 등 3개면은 억대 부농이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담양군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전방위적 육성책이 효과를 거두고 지역 농업인들의 자립 의지가 강해 억대 부농이 차츰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보다 나은 농업정책을 통해 더욱 살맛나는 농촌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기준으로 전남지역에서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부농은 2014명이며 이는 지난해 1438명보다 무려 576(40%)명이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나주시가 2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진 220명, 무안 187명, 해남 146명, 장흥 140명, 고흥 126명, 보성 108명, 함평 106명 등이다.

이처럼 고소득 농가가 크게 증가한 것은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 품목별 조직과 규모화, 1시군 1유통회사 육성정책 등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전남도는 2014년까지 고소득 농업인 1만명 육성을 위해 기존 농림사업과 연계한 농가별 맞춤형 지원과 경영마인드 교육,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