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장묘문화 정착을 위해 담양군이 무정면 오룡리에 조성, 운영중인 군립 오룡묘원이 군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룡묘원을 이용했던 몇몇 주민들에 따르면, 오룡공원은 산비탈과 다랑이 전답 등을 깎아 묘원을 조성한 탓에 수맥이 많고 땅이 척박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얼마전 이곳 오룡공원을 이용한 한 유가족은 “오룡묘원을 사전에 계약하고 당일에 고인을 매장하려 묘원에 갔으나 묘지작업도 덜 된데다 물까지 차 올라 한참동안 고인을 매장하지 못해 무척 당황스러웠다.” 며 “여기저기 연락한 끝에 가까스로 모래와 황토를 반입한 뒤 몇시간 후에야 매장을 끝마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묘지를 파는데 사람 얼굴만한 돌덩이들과 주먹만한 돌멩이들도 수없이 나온데다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도저히 고인을 묻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묘지 관리인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유가족은 “오룡묘원의 지형과 땅세가 아주 열악한 상황인데, 담양군에서 최소한 복토에 쓸만한 모래와 황토 정도는 상시 구비해 놓고 필요할 때 갖다 쓸 수 있도록은 해야한다” 주문하고 “군민을 위한 선진 장묘시설이라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매장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본적인 것은 갖추어 놓고 분양에 나서야 하며 또 묘원 바로 앞 대형 축사와 악취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군관계자는 “오룡공원의 입지와 지형이 일부 좋지않은 것은 잘 알고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국비와 추경예산을 확보해 조만간 미 사용묘원에 대한 시설보완 및 성토작업 등에 나설 계획으로 있다.” 며 “민원 해결차원에서 우선 묘원에 황토와 모래 등 복토용 흙은 조속히 비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담양군은 현재 봉안 5,400기와 매장 344기 규모의 무정면 오룡공원, 봉안 5,068기와 매장 200기 규모의 대전면 갑향공원 등 두 곳의 군립묘원을 운영중이며 이중 대전면 갑향공원은 비교적 평지에 조성된데다 주변 풍광도 좋아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정면 오룡공원의 경우 묘원이 다소 산비탈에 조성된데다 땅에서 잡석과 물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어 매장에 어려움이 많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군립묘원 이용요금은 매장 묘지의 경우 지역주민은 15년 사용기준 1기에 15만원이며 외지인은 50만원을 받고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