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면 시목마을에는 유독 아이들 웃음소리가 왁자지껄한 집이 있다.

하나 키우기도 어려운 시대에 아이들 일곱이나 낳은 애국자, 나정채(42세) 씨와 김영미(38세) 씨 부부의 감나무골 7남매내 집이 바로 그곳이다.

한창 공부하고 연예인 좋아할 나이에 동생들 돌보느라 바쁜 장녀 선들이(15세), 아버지 따라 농사일을 하겠다는 듬직한 장남 선열이(14세), 동생들을 자주 괴롭히지만 잘 챙기지도 하는 선진이(11세), 맞아도 혼나도 먹고 보자는 말썽꾸러기 선일이(10세), 누나와 형들 말을 잘 듣지만, 가끔 앙탈을 부리는 한일이(5세), 할아버지를 몹시 따르는 천방지축 꼬마 선우(3세),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막내딸 한들이(1세)까지···.

7남매는 마을에서 명랑하고 예의 바르기로 소문났다.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니는 7남매는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형제간에 우애가 깊어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7남매는 여전히 장난기 다분한 얼굴이지만 엄마·아빠의 교육대로 착하고 티 없이 맑은 아이들로 크고 있다. 복닥복닥 살을 부대끼는 가운데 가족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나가는 7남매!

먹고 입고 자는 것 모두 부족한 것 투성이고 때로는 티격태격 다툴 일도 많지만 꽃처럼 해맑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어 오늘도 7남매 네 집 처마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남들보다 잘나고 뛰어난 사람이 되기보다 세상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 바라는 부모의 뜻대로 천사처럼 티 없이 밝게 자라준 아이들, 함께 있어 더 행복한 7남매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본다.

서로 마주만 보아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소문난 대덕 시목마을 7남매가 KBS 인기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