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맛과 품질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담양 봉산농협 딸기가 해외시장으로 처음 수출됐다.

봉산농협(조합장 진재명)에 따르면 지난 18일 담양의 대표적인 신선농산물인 ‘봉산 쑥·미나리 딸기’가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지역으로 첫 수출을 위한 선적을 마쳤다.

그동안 딸기 수출은 수확 후 장기간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경남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과육이 단단한 매향, 수경 등 일부 품종이 수출됐다.

하지만 봉산농협의 이번 딸기 수출은 국내에서 시판하고 있는 품종(육보)으로 첫 수출을 시도해 담양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가 됐다.

이번 수출은 4월말까지 30여톤이며, 280g단위 1팩당 3000원 정도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높다. 이 때문에 딸기 재배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앞으로 국내 딸기 수급조절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봉산농협 딸기작목반은 높은 당도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연작을 피하고 있으며 특히 황산화물질이 포함돼 병충해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쑥과 미나리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구사하고 있다.

봉산농협 진재명 조합장은 “이번 딸기 수출을 통해 담양의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해외 유명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고장 농특산물의 우수성 홍보와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딸기 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과 기후의 영향으로 딸기 전국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당도와 색도가 우수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딸기 지리적 표시 등록을 마친바 있으며 국제표준규격 ISO 9001(품질경영)과 ISO 14001(환경경영)을 동시에 인증 받는 등 ‘담양 딸기’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