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환경보존과 에너지절약를 실천하는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무료대여 사업을 펼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군은 군청을 비롯 담양읍과 각 면사무소는 물론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대나무박물관 등에 2-10대까지 총 70대의 공공자전거를 비치,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고있다. 이같은 공공자전거 무료대여 사업은 지난 2월말 첫 시작한 이래 겨우 한달여 지나고 있지만 예상외의 호응으로 향후 ‘녹색담양’을 실현하는 가장 피부에 와닿는 선도적인 주민밀착형 사업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담양읍사무소의 경우, 시내 이곳저곳에 소소한 일을 보러 다니는 주민들은 물론이고 죽녹원 등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까지 자전거 이용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공공자전거를 더 늘려야 할 형편이다. 지난 1일 평일임에도 불구, 담양읍사무소에 비치된 총 10대의 공공자전거 중 6대 가량이 대여된 상황이었으며 이중 4대는 관광객들이 빌려간 자전거였다.

여수에서 죽녹원과 메타가로수길 관광에 나섰다는 20대 초반의 여성관광객들은 “관광안내지도를 얻으려 읍사무소에 들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 담양여행에 큰 도움이 됐다” 며 “담양군 로고가 새겨진 자전거를 타고 읍내 시가지와 죽녹원, 관방제림 등을 구경하다보니 군민들이 더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다” 고 즐거워 했다.(사진)

담양군의 공공자전거 무료대여 사업은 민선5기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최형식 군수의 군민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담양 실천’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같은 생활형 에너지절약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향후 보완,개선해야 할 사항도 적지않아 보인다.

이를테면, 현재 각 읍면사무소에만 설치한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더 늘려야 하며 담양읍의 경우, 시가지 주요포인트 몇 곳에 추가로 더 설치해 어느곳에서나 자전거를 대여받고 반납할 수 있는 환승체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자전거 관리문제가 뒤따르겠지만 상가와 상가번영회 등 지역사회단체의 자원봉사를 통한 무료자전거대여소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자전거를 타고 상가를 이용할 경우 행정의 지원 아래 할인혜택, 또는 쿠폰이나 행운권 증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읍시가지 상습 주정차난도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민선5기 담양군이 생태도시 이미지 제고와 주민밀착형 에너지절약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추진중인 ‘공공자전거 무료대여 사업’의 성패는 여느 자치단체처럼 형식적인 전시행정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녹색담양’ 실현을 위한 얼마나 강한 정책의지가 뒷받침 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군은 ‘담양군’ 로고가 새겨진 공공자전거를 읍면사무소에 비치해 신분증만 제시하면 군민과 관광객에게 1인 1대, 하루 2시간씩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