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지송)가 경영난을 이유로 미루고 있는 백동2지구 아파트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된다.

최형식 군수와 지역구 김효석 국회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 김 의원 사무실에서 LH공사 이지송 사장을 만나 백동2지구 아파트 조기 착공과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17평형 및 20평형으로 돼있는 면적을 25평 이상으로 확대하는 평형 조정 등 3개항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LH공사 이지송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담양을 방문, 조기 착공여부는 물론 담양의 특성을 살린 아파트 건립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백동2지구 아파트사업은 착공시기는 물론 아파트 품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군수와 김 의원은 이날 면담을 통해 “담양군 관내 기존주택이 노후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립이 미흡해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담양지역 3개 농공단지(무정,금성,에코하이테크) 입주 근로자들이 주거공간 부족으로 광주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또한 최근 광주지역의 전세아파트등의 부족으로 인한 임대가격 폭등과 오는 12월 상무신도시 연결도로 개통을 앞두고 담양지역 주택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등 백동2지구 아파트 조기 착공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담양군에서 기관.단체.공장 등을 대상으로 분양아파트 수요조사 결과, 625명이 입주를 희망했다며 백동2지구 아파트를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완전 분양이 가능, LH공사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이지송 사장은 “1970년대 사업추진을 위해 1년 이상 담양에 거주하는 등 담양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담양군의 특별한 요청이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직접 담양을 방문, 사업추진방안을 현장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전통미를 간직한 담양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아파트가 건립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아파트 위치, 형태 등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명품아파트’도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편 이날 만남은 최형식 군수로부터 업무협조를 요청받은 김효석 의원이 LH공사를 방문하겠다는 제의에 대해 이지송 사장이 직접 국회 김효석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지역 민원해결을 위한 면담요청에 대해 공공기관 사장이 직접 의원실을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백동1지구 아파트는 전국 군단위에서는 최초로 담양에 건립됐다. 이후 추진된 백동2지구아파트에 대해서는 당시 건교부 등이 경제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으나 담양군과 김 의원이 건교부와 주택공사 등을 설득해 건립계획을 확정, 2009년 3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한 뒤 2009년 6월 착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합병하면서 부채가 125조원으로, 이자만 하루 1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실상 부도상태에 놓임에 따라 LH공사가 사업추진 시기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