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명문 사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창평고가 관내 중학생 선발폭을 확대키로 했다.

창평고등학교(교장 이형순)에 따르면 지난 11일 창평고 교장실에서 담양교육지원청 정기권 교육장을 비롯 관내 7개 중학교 교장, 교무부장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 및 입학전형 요강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를 통해 이형순 교장은 "창평고 입학을 위해 중학교 때 광주 등 타·시·도에서 전학 오는 학생들도 기존 관내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면서 정원 외 추가로 입학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관내 중학교에서도 전학생을 받아 줄 것을 중학교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

이는 최근 담양에서 초등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 중 광주 중학교로 전학이나 진학한 학생들이 창평고등학교 입학을 목표로 다시 담양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내 중학교에서는 전학생으로 인해 기존의 학생들이 창평고에 진학을 못하게 되는 피해를 우려해 전학생을 받는 과정에서 ‘창평고 진학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다짐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창평고는 기존의 관내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고 담양내 인구유입과 교내 학력신장을 위해 전학생들을 정원 외로 추가 선발할 계획임을 밝힌 것.

담양교육지원청 정기권 교육장은 “교육에 대한 담양군의 지원과 투자가 늘면서 향후 전학생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구유입과 지역 인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학교 내규를 수정, 전학생들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중학교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창평고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 연·고대 27명을 비롯 의대·한의대 6명, 광주 과학기술원과 울산과기대 각 1명, 교육대학 24명 등 전체 졸업생 276명 중 60%인 165명이 서울·경기지역의 대학에 합격했다.

또한 전남대 35명을 비롯 전북·경북·부산대 등 기타 대학에 70여명이 합격하는 등 졸업자 전원이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대입수학능력시험 결과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수능 1~2등급 학생비율이 제일 많은 학교로 12위를 차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상위 100개교 중 58위를 차지하며 담양고등학교와 함께 명문고등학교 입지를 다졌다.

담양군은 명문고등학교 육성을 위해 담양고등학교와 창평고등학교 등 관내 4개 고등학교에 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원학교 조성과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시 추가 지원으로 교육환경 개선과 공교육 강화로 인구유출을 차단하고 담양을 명문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차재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