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이 돌아왔지만 농촌은 벌써부터 인력난 걱정이 태산 같다. 고령화에다 농촌인구가 날로 줄어들다 보니, 농번기 일손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니 인건비도 해마다 가파르게 오른다.

우리 지역의 경우 웬만한 남자의 일당은 7만~8만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라도 배정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 농업기술센터는 만성적인 농촌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인력은행 및 농기계임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2008년부터 농업인력은행 운영을 시작해 현재 398명의 인력을확보하고 있으며, 221농가에 751명의 인력을 공급하는 등 지금까지 총 8741명의 인력을 농가에 공급했다.

작업은 주로 특작물인 딸기와 토마토 수확이나 선별작업을 하게 되며 1일 노임단가는 농가와 협의해 3만원 내외, 해외인력은 월 90만원 선으로 하우스 및 특작물 재배에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큰 성과를 얻었으나 봄철 농번기에는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듯 노동자에 따라서 노동의 질이 낮아 고용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도시근로자 경우, 시설하우스 등 작업환경 악조건으로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현상과 인력알선 농가와 신청자간의 직접적인 연락으로 인력 수급을 해결하고 있어 올해는 인력 신청 농가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반해 농기계임대사업은 고가의 농기계를 선뜻 구입하지 못하는 농가에서 저렴한 임대료만 부담하고 다양한 기종을 쉽게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농업의 기계화로 인력난해소는 물론 농업생산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평가 결과 총34종 913대의 농기계를 임대해 3400여만원의 사용료 수입을 올렸으며, 농업인이 농기계 임대를 하지 않고 농기계 보유농가에 임작업으로 대행했을 경우 작업료 대비 약 3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2007년을 시작으로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저렴한 사용료로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군은 농업인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는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농기계 보관창고를 확장 신축하고, 수요가 많은 농기계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