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출신으로 우리나라 대표 전원가사인 면앙정가(免仰亭歌)를 지은 문인 면앙 송순(宋純)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문학상이 만들어 진다.

군은 최근 ‘담양 송순 문학상’을 제정키로 하고 심사위원회 구성, 수상자 요건, 시상 부문 등 세부내용을 담은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아울러 군은 군의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조례를 운영할 방침으로 시상 부문은 시(시조 포함), 소설, 아동문학, 희곡, 수필 등 5개이며 시상금, 인원, 시기 등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군은 또 심사위원은 5~7명으로 하고 명단은 수상자 발표와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송순 문학상 제정과 관련 군 관계자는 “담양 출신인 송순 선생을 기리고 역량있는 문학인을 발굴함은 물론 시상을 통해 예향 담양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송순(1493∼1582)은 조선 성종14년(1493년) 봉산면 상덕리에서 태어나 송흠ㆍ박상ㆍ송세림으로부터 학문을 익혔고 27세에 대과에 급제, 종9품 승문원 부정자로 출발해 정2품 의정부 우참찬까지 역임했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고향의 면앙정에서 선비들과 교유하며 학문을 닦고 시문을 창작하면서 신선처럼 살았던 선비이다.

평생 덕을 근본으로 삼고 흐트러짐이 없는 선비의 길을 걸었으며, 관용(寬容)과 대도(大道)를 삶의 길로 삼고 살았다. 어진 인품과 덕망을 갖추었던 그는 항시 임금과 만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며, 87세 때는 회방연(回榜宴)의 미담을 남겼다.

송순의 시문으로는 600여 수에 이르는 한시가 전하고, 면앙정가ㆍ상춘가ㆍ자상특사황국옥당가ㆍ오륜가ㆍ면앙정단가 등을 창작해 조선조 국문시가의 방향과 발전의 지표를 제시하였던 훌륭한 인물이다.

그는 모범된 관리와 큰 시인으로서 90세의 복된 삶을 누리고 선조15년(1582년) 2월 향민들의 슬픔 속에 타계했으며 시문집으로 면앙집이 전한다.

특히 송순이 세운 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인 면앙정(免仰亭)의 경관은 그와 이 정자에 오고간 수많은 문사들의 시문에 의해 널리 알려졌으며 후세들의 교육과 시가의 유적지로 찾아 보아야 할 역사적 승지 답사의 제1번지로 손꼽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