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사격팀이 최근 열린 제50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서 우승, 전무후무한 30연패를 달성해 사격의 메카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가 됐다.

군에 따르면 담양사격팀은 지난달 25일 폐막한 전남도 체육대회 10m 공기총 부문에서 단체전 종합우승(1183점/1200점)을 차지, 도민체전 30연패하는 불패신화를 완성했다.

개인전에서도 담양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형민 선수가 400점 만점에서 397점을 쏴 1위를 차지했다.

담양사격팀은 1979년 제18회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이래 대회가 무산된 1981년과 사격이 공식종목에서 제외된 1987~1988년을 빼고는 매년 우승을 차지했다.

도민체전이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 밀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는 했지만, 이 기록은 단일대회에서는 세우기 어려운 위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담양군 사격팀의 이같은 독주에는 누구보다도 담양군사격연맹 조상용(59) 회장의 공로가 크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1972년 전남대 재학 시절 사격과 인연을 맺은 이래 1979년과 1980년에는 도민체전 선수로 출전해 우승했으며 1981년에는 담양군사격연맹을 발족시켰다.

또한 조 회장은 1986년 담양고 사격팀을 창단하는 데 산파역할을 해, 학교 체육발전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사격팀은 최근 영암에 대불대 사격팀이 창단해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조 회장은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조상용 회장은 “지금까지 어느 체육대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30연패를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영암 대불대 창단으로 위협은 받겠지만,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담양군 사격은 앞으로도 조회장과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