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제5경마장이 호남 및 충청권을 아우러 1개소 선정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전남도가 후보지인 담양을 찾아 유치 추진위원회의를 갖고 도내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전남도와 담양군은 최근 담양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박옥재 경마장유치추진위원장과 이개호 행정부지사(경마장유치공동위원장)를 비롯 최형식 군수, 박재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3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추진상황 보고 및 박철홍, 김동주 도의원, 전정철 군의장 등 신규위원 6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함께 향후 유치활동 추진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경마장 후보지에 대한 견학을 실시했다.

이개호 공동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지역은 5000년 동안이나 말과 함께 했던 기마민족의 후예로 전국 어느 지역보다 말 산업이 활성화 됐었다”며 “제5경마장이 우리지역에 유치되면 8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간 25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가 예상되므로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형식 군수는 “전남도와 담양군, 그리고 추진위원들이 힘을 모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군은 ‘말 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기본으로 말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전문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는 제5경마장 유치 추진 경과보고를 통해 담양군은 광주,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의 중심지로서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시지가(6000원/㎡당) 등 경마장으로서 최적의 지리적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산강 시원지의 친환경 청정지역, 호남권 최적의 내륙형 관광레포츠 인프라 구축, 지역민들의 제5경마장 조기 유치 희망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대응을 통해 경마장 유치 목적 달성에 매진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09년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장 유치 경쟁시 현재의 위치가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낮았음을 전제로 금성면의 경마장 예정지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같은 호남권인 전북 정읍이나 김제에서 유치 경쟁에 합류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보다 접근성, 토지구입 용이성 등이 재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현재 수도권의 북부지역과 인천 송도 국제도시 내에도 제5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대응책도 시급한 형편이다.

한편 제4경마장을 유치한 경북 영천시가 2010년 농림식품부의 사업허가가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 등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지매입 등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관심이 집중된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