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축제기간 중에 화장실을 허물고 새로 짓는다니 도통 이해가 되질 않네요”

군이 최근 담양터미널의 노후화된 기존 화장실을 철거하고 신축을 위해 시행 중인 터미널 공중화장실 설치공사를 두고 쏟아낸 주민들의 쓴소리다.

그도 그럴것이 터미널을 주로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대나무축제를 즐기기 위해 담양을 찾은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제때 찾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등 축제기간 내내 큰 소동을 빚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기존 화장실 인근에 임시로 마련된 이동식 화장실마져 용변후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경제과 관계자는 “주민들과 터미널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조속히 공사를 시행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축제기간과 겹치게 됐다”며 “임시로 마련된 이동식 화장실 고장으로 본의아니게 이용객들의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기왕 새로 지을 화장실이면 이용객들이 많은 축제기간 전에 공사를 끝마치든지 아니면 축제기간을 지나 설치를 시작한 것이 좋지 않았겠냐”며 저마다 한마디씩.

한편 담양터미널 공중화장실(34.34㎡) 설치공사는 기존 화장실 철거 후 신축하는 사업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50조의 지원근거에 의거 군이 사업비 9649만원(도급공사비 1585만원, 관급자재비 7587만원, 폐기물처리비 476만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 내달 완공 예정이다.

그동안 담양터미널 화장실은 낡고 오랜된 시설에 비좁고 불편한데다 악취가 진동해 담양의 관문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는 가운데 관리마저 제대로 안돼 주민.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은 등 개선 여론에 직면에 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