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광주를 오가는 대표적인 지역 대중교통 수단인 담양 버스 일부 기사들이 난폭운전에 신호위반은 물론 승객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군민들에 따르면 관내 일부 버스 기사들이 승객에게 욕설과 짜증을 내는 것은 물론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이 있음에도 불구, 정차를 하지 않고 지나치는 등 불친절 행위가 도를 넘어 서고 있다.

이처럼 일부 버스기사들의 몰지각한 언행과 불친절한 승객 응대로 인해 주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농촌 좌석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관계 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문 모(48세.여)씨는 “얼마전 아이를 친척집에 보내기 위해 버스정거장에서 손을 흔들며 차를 세웠지만 그냥 지나쳐 승용차로 두 정거장이나 버스를 따라 이동한 후에야 가까스로 아이를 태울 수 있었다”며 버스기사의 불친절을 성토했다.

문 모씨는 또 “너무 화가 나 담당 운수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버스기사는 사과는 커녕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승객들이 나와 같이 농촌버스를 불신하지 않도록 업체와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과 관리감독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최근 광주에서 담양으로 향하는 한 버스기사가 70대 노인 승객에게 “뒤로 안 갈거면 내리라”며 퉁명스럽게 말해 승객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기사는 노인이 앞좌석에 탈 경우 커브 혹은 급정차시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고 뒷자석으로 유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노인이 뒷자석을 거부하자 이에 부적절한 말을 내뱉은 것.

담양읍에 거주하는 군민 이 모(55세)씨는 “군으로부터 수억원의 유가보조금을 받는 버스업체에 종사하는 운전기사들이 군민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타지자체의 모 버스업체는 자체 내부규정을 통해 감봉 내지는 해고 조치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운수업체의 자율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군청 홈페이지나 지역신문 제보 등을 통해 관내 버스 기사들의 불친절을 고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버스 운전기사들에 대한 친절교육은 물론 운수업체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농촌버스(311번)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청전, 주공아파트 경유 횟수가 1일 14회로 증회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학생 등 이 지역 거주자들이 많이 탑승하는 저녁 8시 이후에는 경유 횟수가 단 1차례도 없어 일대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버스업체와 관계 당국의 배려가 절실한 형편이다.

한편 군은 이용자 중심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문제의 운수업체에 대해 운행노선 정비와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개선 강화는 물론 불친절 행위, 운행시간 미준수 등 불법 운행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등 주민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