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유공을 명분으로 군 농정부서 공무원들이 ‘상사업비’ 로 줄줄이 해외연수에 나서 바쁜 농사철 농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군 농정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군청과 읍면 농정부서 공무원 10명이 동남아 농업선진지 시찰을 목적으로 4박 5일간 필리핀을 다녀왔으며, 5월말에는 2차 인원 12명이 중국의 친환경농업 선진지역을 둘러본 다는 명분으로 역시 4박5일 동안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제역?AI에 이어 불량볍씨 파동으로 농가에서는 모내기에 비상이 걸려 지역 농심이 타들어 가는 시점인데도 농정을 책임지는 공무원들이 본청과 읍면사무소 할 것 없이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일부 업무공백 마저 예상돼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더구나 해외연수 일정이 하루 한 곳 정도 농업관련 시설 견학에 불과할 뿐, 대부분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 있어 선진지 시찰 보다는 ‘나들이’ 성 외유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와관련 한 농민은 “농정 업무를 얼마나 잘해서 그 상으로 사업비를 받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돈이라면 부족한 농업관련 사업에 써야 할 일이지 공무원 해외여행비로 써야 되겠느냐” 며 “선진지 해외연수 라고 떠난 필리핀과 중국이 과연 우리나라 보다 더 나은 친환경농업 선진국 인지 의문이다” 고 일침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