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100억원대 사업비가 지원되는 개구리 생태공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보성, 강진 등 전남도의 2개 지자체가 새로이 유치전에 뛰어 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담양군이 일찌기 유치전에 나섰고 보성군에 이어 강진군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개구리 생태공원은 박준영 도지사의 민선5기 공약사업인 ‘5대 생태공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도는 2013년까지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을 투입해 개구리 생태전시관과 연구시설, 서식지 조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담양군을 비롯한 이들 3개 지자체는 개구리 생태공원을 중요 현안사업으로 지정, 저마다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담양군은 환경부 지정 습지와 홍수조절지를 연계해 유치전략을 펴고 있는 가운데 영산강 발원지인 담양호와 추월산이 호수생태공원으로 도룡뇽과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등의 서식지인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금성산성과 소쇄원이 각각 산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지인 사실,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 등 양서류 서식에 최적인 홍수조절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은 이를위해 오는 2014년까지 담양읍 운교리 일원 9만9000원㎡에 야외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는 한편, 1330㎡ 부지에 전시관과 생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자연 생태환경과 친환경농업의 상징인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군은 현재 대숲맑은 생태도시 이미지에 ‘물속까지 깨끗한 생태도시’ 이미지가 더해져 지역 농산물과 관광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군도 복내면 주암호 인근 생태습지를 최적지로 판단하고 최근 박 지사와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도 첫 번째 현안사업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군은 생태습지가 상수원 수질개선에 기여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생태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진군은 전체 면적 15만㎡ 규모의 용운면 청자도요지 부근 습지를 중심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해 개구리 연구소, 전시관 등을 건설하는 한편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청자촌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남도는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져 가는 개구리의 생태환경 연구와 멸종 위기종 증식, 생태학습, 체험 등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개구리 생태공원 추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아울러 전남도는 다음달까지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마무리 할 계획이며 향후 후보지 검토와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실시설계, 전시자료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12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담양군을 비롯한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전이 치열하지만 아직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지가 더 늘 수도 줄 수도 있지만 관광시너지 효과까지 두루 고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