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도내 일선학교에 대해 초빙형교장공모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담양지역의 경우 오는 9월 담양중학교와 금성초등학교 학교장이 공모제를 통해 임용된다.

하지만 담양중과 함께 8월말로 교장 임기가 만료돼 공모 교장 임용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담양여중은 교직원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교장 공모에 따른 신청과 접수, 심사 등을 거쳐 공모 교장을 임용할 계획으로 해당학교는 담양금성초를 비롯 나주초, 구례중앙초, 도암초 등 초등 18곳과 담양중, 장흥유치중, 대덕종고, 화순실고 등 중.고교 11곳으로 총 29개교이다.

교장 공모제는 공모로 교장을 선임해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구조를 깨고 학교 현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됐다.

아울러 공모교장은 전체 교원 수의 50%를 초빙할 수 있고 재정지원과 함께 학교 자율 경영권한 등을 갖는다.

도교육청은 교장의 임기만료, 정년퇴임 등으로 학교장 후임보충이 필요한 학교 중 40%를 초빙형 교장으로 공모토록 한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최근 초등학교 44곳 등 전남지역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제 신청 접수를 받은바 있다.

특히 이번 교장공모제에서는 지원자가 1명일 경우,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공동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토록 했다.

한편 현임학교에서 2년미만 근무한 교장들은 초빙형 교장공모제에 응모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현임기관에서 근속한지 1년 미만인 자는 자신이 근무했던 전임지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9월 1일자 임용 교장공모제 지정학교 관계자 사전협의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장공모제 공모과정 중 학교경영계획서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교장공모제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분이 노출된 학운위원에 대한 심사전 청탁여부와 학교장이나 지역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심사에 관여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없는지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공모 교장은 임기 4년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근무하게 된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