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우체국 직원 한득임(여·52)씨가 딸을 납치하고 있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범들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지켜내고 기지를 발휘해 사기범들의 계좌를 알아내 인근 우체국과 은행에 전파, 2차 피해를 예방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한득임 대리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고객 유모씨가 정기예금 200만원을 해약해 달라면서 초조해하며 급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자 순간적으로 전화금융사기일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고객에게 물어보자 고객은 말없이 ‘딸 납치’라는 종이를 내밀며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하면서 해약을 요구했다.

이에 한득임 대리는 금융사기 전화임을 확신하고 고객에게 일단 전화를 끊고 딸의 신변을 확인해 볼 것을 강하게 권유했다.

그과정에서 전화가 끊어졌고 고객은 바로 딸과 통화를 시도해 딸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이 금융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대리는 이후 다시 걸려온 사기범의 전화를 고객인 것처럼 통화하며 사기범의 계좌를 알아내 금성파출소에 신고하고 이를 인근 우체국과 은행에 전파해 2차피해를 예방했다.

한편 담양경찰서는 사기피해를 예방한 한득임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