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죽취일 행사 모습(최형식 군수가 죽녹원 입구에 오죽을 심고 있다)

지난 2005년 제1회 죽취일 행사를 가졌다가 5년동안 중단됐던 죽취일 행사가 올해부터 다시 부활하게 된다.

대나무문화연구회(회장 박주환)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4시 담양읍 청죽시장 입구에서 제2회 죽취일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죽 100여그루와 맹종죽 40여그루를 청죽시장 진입로 입구에 식재할 계획이며, 이는 청죽시장이 대나무를 주로 소비하고 가공, 판매하는 장소여서 대나무를 더 심고 잘 활용하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를 준비중인 대나무문화연구회 관계자는 “죽녹원의 인기와 더불어 국민들의 대나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죽취일 행사를 다시 갖기로 했다” 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고문헌 등의 고증과 사례수집을 통해 옛 선인들의 죽취일 행사를 제대로 복원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죽취일(竹醉日)은 우리 지역 선조들이 음력 5월13일에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시며 죽통놀이와 화전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고려초부터 1000년 이상 이어져 오다 일제시대 3.1운동을 계기로 일제에 의해 1923년 강제 폐지됐다가 지난 2005년 대나무문화연구회에 의해 80여년만에 부활된 바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