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빙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담양의 한 블루베리 농장에서 2년생 묘목 1200주가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수북 고성리 묘목 밭에서 이 모(47세)씨 소유의 시가 2000만원 상당의 블루베리 묘목 1200주가 없어진 것을 이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께 묘목밭에서 집에 돌아온 후 다음날 오전에 밭에 가보니 묘목이 없어져 있었다"며 “농장 물 관리를 위한 양수기까지 떼어 가는 등 대담하고 치밀한 범행으로 미뤄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자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블루베리는 식재 준비가 다른 것에 비해 까다롭고 물 관리나 토양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금전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그동안 물 주고 정성껏 키워 온 나무들을 하룻밤 사이에 잃어버리는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같은 수법 전과자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이 씨가 거래한 묘목상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블루베리는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의 하나로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항산화 작용은 물론, 시력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