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슬레이트 건축물에 대한 지붕재 철거사업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슬레이트 지붕재 처리비용부담 증가로 인한 불법 투기(投棄)를 예방하고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되는 위험을 없애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슬레이트 건축물 지붕재 철거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올해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1억350만원을 들여 슬레이트 지붕 주택 35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1년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농어촌지역 슬레이트 지붕이 너무 낡아 1급 발암물질인 석면가루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석면관리 정책강화로 슬레이트 처리비용이 대폭 증가해 자발적인 처리에 한계가 있어 정부가 농촌 지역민들에게 관련 비용을 지원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지원되는 비용은 한 동당 374만원으로 이는 슬레이트 지붕 132㎡를 철거할 수 있는 비용이다.

군은 이번 사업과 관련 관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 약 6670여동 82만3000㎡ 중 단독주택이 5000동으로 슬레이트 건축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금년도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은 결과 주택개량사업 16동, 빈집정비사업 19동 등 총 35동을 우선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금년도 사업대상자 실사 결과, 포기자 및 기 완료대상자가 발생하기도 해 예산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추가 사업대상자를 선정키로 했으며 내년도 대상자도 조사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환경과 담당은 “이번 사업추진으로 지역민들의 건강보호와 처리비용 과다에 따른 경제적 부담 해소 및 슬레이트 불법처리 사전예방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당농가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08년 폐슬레이트가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이후 약 300여건 860톤과 불법 투기된 폐슬레이트 20톤을 수거해 위탁 처리한바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