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경찰서(서장 강칠원)는 지난 15일 10만원권 수표와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담양읍 백동리에 거주하는 J씨(34세)를 통화위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달 12일 순창군 모 슈퍼에서 10만원권 위폐 1장을 사용해 담배 1보루를 구입한 후 거스름 돈을 챙기는 등 수차례에 걸쳐 10만원권 위폐와 5만원권 지폐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평소 퇴근 후 시골지역 상가집 또는 장례식장에서 조문객과 어울려 도박을 즐겨오다 빚을 지게 되자, 도박자금 및 물품구입을 위해 위폐를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J씨는 또 담양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과 벌인 화투판에서도 5만원권 위조 지폐 2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J씨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다기능복합기를 구입해 집에 비치하고 A4용지에 복사한 다음 자와 칼로 오려 위조하는 수법으로 10만원권 수표 18매와 5만원권 지폐 70매를 위조한 사실을 밝혀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한편 경찰은 도박패거리들에게 다량의 위조수표와 지폐를 압수당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과 위폐의 행방을 뒤쫒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