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주민의식 고취 및 건강증진을 위해 전남지역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체험기구를 설치해 주목받고 있다.

군은 최근 메타 가로수길, 추성경기장, 죽녹원, 대나무박물관, 담양남초 등 5개소에 자가발전자전거를 비롯해 자가발전허리돌리기, 자가발전줄당기기, 자가발전근육풀기 기구를 여건에 맞춰 2~4종씩 설치했다.

군이 이번에 설치한 체험기구는 신재생 에너지의 하나인 태양광형 자가발전에너지를 발생시켜 발생된 에너지로 휴대폰 충전과 야간 조명등을 켤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온실가스 발생량이 전혀 없는 친환경 운동기구이다.

아울러 아침, 저녁 운동으로 발전된 전기는 운동량이 이산화탄소 저감량으로 실시간 표기돼 체험자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또 군 홍보 영상을 LCD 영상판에 설치, 담양을 찾은 외지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크린을 통해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담양남초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청소년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 인식과 함께 게임을 통해 자가 운동으로 만들어 내는 동력이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한 교육용 테마 놀이터로 기획 조성됐다.

이처럼 메타 가로수길을 비롯한 관광명소 탐방로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에는 운동을 할 때마다 불이 들어오고 휴대폰이 충전되는 것이 신기한 관광객들과 청소년들이 서로 체험해 보려고 줄을 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성경기장의 운동기구를 체험한 주민들 역시 “페달을 돌리면 자동으로 전기가 만들어 진다니 신기하기도 하지만 싫증내지 않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주민의 건강뿐 아니라 에너지 홍보효과를 위해 가급적 많이 설치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군 환경자 관계자는 “자가발전 운동기구로 1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 30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컴퓨터는 30분, TV는 1시간을 볼 수 있다” 며 “온실가스 감축 체험기구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체험형 환경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은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을 실천하기 위해 전남 최초로 환경부에 온실가스 감축 체험기구 설치를 요청, 1억5000만원(국비50%, 지방비 50%)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초 담양의 주요 관광지 및 탐방로에 기구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아울러 군은 오는 2013년 개관을 목표로 메타 가로수길 인근에 ‘기후변화 체험 교육관’을 건립, 온실가스 감축 체험기구와 더불어 지자체 기후변화 전략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