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중진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내년 19대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지역구인 담양.곡성.구례지역이 무주공산이 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차기 후보군 중 누가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김 의원의 수도권 출마 이전부터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에서 물밑 활동을 해온 일부 인사들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내년 총선 민주당 후보로 이개호(52세) 전남도 행정부지사, 국창근(71세) 전 국회의원, 고현석(68세) 전 곡성군수 등이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이며 담양 대전면이 고향인 이 부지사는 현직 공무원으로서 그동안 활동반경을 넓히는데 제약이 있었지만, 지역내 각종 행사에 초청인사로 참여하는 등 꾸준히 표밭을 다져왔다.

담양읍 출신으로 전남도의회 의장과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국 전 의원은 지역에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며 지역내 각종 행사 참석은 물론 지인들과 수시로 접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곡성출신으로 곡성군수를 두 번 역임한 고현석 전 군수도 각종 지역모임에 활발하게 참석하는 등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담양 출신으로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이정희 변호사와 구례가 고향으로 곡성에도 기반을 둔 국회 원내 전략통인 김재두(45세) 전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이 내년 총선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 외에 ‘뜻밖의 사람’이 출마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총선이 불과 9개월여 밖에 남아 있지 않아 당원과 지역주민들 사이에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한 입지자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역 일가에서는 지역을 새롭게 이끌고 갈 ‘미래 정치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효석 의원은 호남 불출마 배경에 대해 “지역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것, 새로운 인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제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영입의 물꼬를 트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문일(64세) 담양.곡성.구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