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강운태)가 담양군을 비롯한 인근 전남 6개 시.군과 공동현안을 논의하는 ‘광역행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그 실현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광주시의 이번 제안은 최근 광주호 둑높이기, 광산구 평동 군 훈련장 이전, 제3순환도로 건설 등 현안사업을 둘러싸고 담양, 장성, 영광 등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 사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운태 광주시장은 최근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공동체로 번영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인접 시.군이 적극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광역행정협의회가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군은 담양군,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 영광군, 함평군 등이며 모두 광주시와 인접해 있고 최근 현안 사업들이 얽혀 있는 지자체로, 이들 6개 시.군은 장기적으로 협의해야 할 안건들이 있는 만큼 상설기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담양군의 경우 최근 첨예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은 물론 무등산 순환버스, 무돌길 정비, 학군조정, 광역교통망 정비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사업들이 얽혀있어 양 지자체간 협력체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광주시가 5+2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오는 2019년까지 나주 금천~장성 진원~담양 대덕~화순 도곡~나주 구간(100.86km) 제3순환도로를 건설키로 한데 대해서도 장성군 의회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진통을 빚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제안과 관련 일단 전남도와 사전 협의를 거쳐 광역행정협의회를 틀을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강 시장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중심이 되고 시.군 부단체장이 배석하는 방식이나 광주시장과 시장?군수가 직접 협의회를 갖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면서 “광주와 전남이 문자그대로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