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산에서부터 출하까지 전 단계별로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 친환경농산물 무농약이상 57%를 생산하는 최대 산지로 수도권 등 대도시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안전성 검증시스템을 2중, 3중으로 강화, 합격한 농산물만 출하할 계획이다.

도는 작물 재배 전부터 토양ㆍ수질ㆍ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재배 과정에서는 품목별 친환경농법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며 출하 전에는 인증단계별로 모든 농산물에 대해 반드시 잔류농약검사를 시행, 안전한 농산물만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토양ㆍ수질검사나 잔류농약검사는 올해 설립한 전남대 친환경연구센터와 전남생물방제센터, 전문분석기관에서 시행키로 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사후관리 실태조사는 연 2회(상ㆍ하반기) 실시하며, 부정ㆍ부실인증을 한 인증기관에 대해서는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업무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의 생명은 소비자의 신뢰 확보다”면서 “전남 친환경농산물 하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농산물이란 인식을 심어나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을 비롯한 전국 ‘친환경 농업 1번지’인 전남에서 친환경 농산물로 인정받았다가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친환경농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듯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 지난해 전남지역 9만7000여 친환경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인증기준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1900여 농가가 인증 이후 친환경적으로 재배를 계속하지 않다가 적발돼 인증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은바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