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소도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 기반시설 설치사업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학동마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가진 주민설명회에는 최형식 군수와 윤영선 군의원을 비롯한 각 실과소장이 함께했으며 마을주민 6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군은 이날 본격적인 주민의견 청취에 앞서 메타 가로수길 현황 및 가로수길의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군은 먼저 잦은 관광객 유입으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뿌리가 땅 밖으로 드러나는 등 생육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가로수길 내 불법 상행위가 난무하고 쓰레기 발생량이 일평균 200kg에 이르는 등 가로수길의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군은 이같은 문제점에 착안해 주변 자연경관 보존 및 생태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와 담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한층 더 품격있는 관광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로수길 관리 조례안을 검토하게 됐음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군이 메타 가로수길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주민들과의 충분한 교감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는 바람에 마을 진입로 상습 교통체증 등 큰 피해를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마을주민들은 또 “군이 추진 중인 메타길 개발사업에 농지가 편입돼 상당수 주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생활터전이 안정될 수 있도록 마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최형식 군수는 “군이 토지매입, 기반시설 공사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을주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어 온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며 “이제는 이러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마을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군과 주민이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군수는 또 주민들이 제기한 상습 교통체증 문제와 관련 “현재 금월교 방면에 조성중인 주차장 면수는 승용차 200대 수준으로 관광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마을주민들이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농지로 사용중인 88폐도 부지(국유지)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자”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밖에도 학동마을 주민들은 ▲개발지 농지매립에 따른 상습침수 개선 ▲마을 진입로 앞 화장실 개선 ▲메타길 놀이마당 조성시 농특산물판매장 설치 ▲마을 시설하우스를 활용한 딸기.멜론 등 체험농업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농촌민박 체험마을 활성화 지원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군은 주민설명회에서 건의된 사항은 적극 검토해 사업 추진시 반영키로 했으며 학동마을이 메타 가로수길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진 생태마을인 점에 착안, 대덕 시목마을이나 수북 황금리 마을과 같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참여 속에 마을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메타 전통놀이마당사업에 사업비 64억원을 투입, 1단계인 성토 및 상하수도, 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며 2단계 사업으로 전시 및 놀이시설, 상가.음식점, 기후변화 체험관, 생태식물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군은 메타 가로수길 인근에 민자 118억원을 유치,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전시.관람시설, 어드벤처공원, 놀이시설, 레스토랑, 주차장 등을 갖춘 담양 조이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