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면 의항리 무인호텔 건축허가 신청과 관련해 “슬로시티에 무인텔이 웬말이냐”며 창평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가 된 해당부지는 창평면 의항리 23-2,3번지 계획관리지역(농지)으로 사업주는 건축허가 신청(부지면적 3198㎡, 건축면적 524㎡, 객실수 15개 규모)과 함께 개발행위 허가 및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를 담양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무인텔 건축행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사업주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향후 추이에 따라 적극 대응키로 했다.

창평청년회의 한 관계자는 “가족호텔, 펜션 등 일반 숙박시설 건축에 대해선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무인텔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크게 반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슬로시티 지정 취지와도 맞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군은 이번 건축 허가 신청과 관련한 해당 부서의 의견을 취합한 후 조만간 건축심의회를 개최해 지역 여건 및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한 건축허가 적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주민들에 따르면 건축주 신 모씨가 군으로부터 신축 불허가 처분이 내려질 경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