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인 ‘광주광역시담양군추진위원회’(이하 광･담추진위)가 최근 담양군의 광주시 편입을 위한 범군민운동 출범식을 갖는 등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번영회(회장 한봉섭)가 지난 24일 ‘담양, 광주시 편입 서둘러선 안된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번영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 우리 담양에 중요한 것은 광주 편입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행사를 하거나 세를 과시하기 위해 회원을 모집하고 홍보에 열중하기 보다는 담양 발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열어 놓고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조용히 깊은 토론이나 공청회를 갖는 등 치밀한 전략을 짜야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담양군번영회가 행정전문가와 관련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현재와 같은 행정구역에서 담양군에 대한 전남도의 역할은 지나칠 정도로 막대하며 아직까지는 경마장뿐만 아니라 어떤 대형사업도 전라남도의 영향력 없이 담양군 자체로는 하기 힘들다”며 “군번영회는 최형식 군수가 밝혔듯이 현재 광주시 편입 운동이 담양군에 가져 올 불이익에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서는 이어 “담양군번영회는 광주광역시 담양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최선책은 담양군이 담양의 정체성을 지키며 자체적으로 발전하는 것이지만 혹시나 행정개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담양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광주에 편입하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도 일부 지역 농민단체 및 환경단체들이 광주시 편입시 정부의 농촌과 농업에 대한 예산 및 각종 지원 유지 여부, 도농통합시 특례지원 유지 여부, 환경기피시설 대응 여부 등에 대한 주민들과의 충분한 사전 교감없이 광･담추진위가 자신들 방식대로 광주시 편입운동을 추진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반발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최근 유력 언론 등을 통해 발표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검토 중인 ‘시･군･구 통합기준 연구 용역안’에 따르면 담양군은 통합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의 경우 목포시와 무안군이 ‘인접지역으로의 통근통학 비율’을 적용, 통합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광주 동구, 나주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등 5개 시･군은 인구규모 기준에 못미쳐 잠재적 통합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담양군의 경우 개편위가 제시한 9개 통합기준 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아 시･군･구 통합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됨으로써, 인접 시군(정읍,고창,남원 등)으로 원하지 않는 통합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현재 담양광주편입추진위가 진행중인 광주시 편입 운동은 그 명분을 잃게돼 향후 큰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