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175억원의 내년도 광특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박철홍･김동주 두 도의원이 군이 전남도에 반영 요청한 자율사업비 예산 전액을 확보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는 담양군이 중앙정부나 전남도를 수시로 드나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것도 크지만 민선5기 들어 담양군과 도의원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철홍 도의원은 “농촌생활 환경정비사업 12억원 등 13개 항목에 걸쳐 담양군이 확보한 175억원의 내년도 광특예산 중에는 대부분 도비가 포함돼 있다”면서 “전남도 집행부나 도의회가 반대하면 담양으로 끌어 오기 힘든 예산으로, 도의원으로서 이 예산들이 빠짐없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광･담추진위 공동의장 한분이 모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사가 자의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은 불과 얼마 안되는데 그 예산 가지고 불이익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며 “그 분이 지방행정체계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한 말로서 이 말이 추진위의 공식 의견이라면 심히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에 따르면 광특예산은 거의 대부분 도비가 포함된 예산으로, 중앙정부에서 담양군으로 직접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전남도로 먼저 내려와 도에서 각 지역사정에 따라 배분토록 돼 있어 현재의 지방행정체제 하에서는 담양군은 지나칠 정도로 전남도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것.

또한 경마장 유치나 개구리 생태공원 등 대형사업도 전남도의회가 반대하면 담양군으로의 유치가 불가능한 사업이며, 이 사업들은 전남 내에서도 경쟁 자치단체가 있어 해당 지자체 도의원이 광주담양 편입운동을 명분삼아 도의회에 문제를 제기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박 의원은 “현재로선 광주시로의 편입가능성이 법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볼때 편입운동을 대내외적으로 크게 내세울 때는 아니다”며 “통합에 대해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수면 아래에서 조용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 김관석 記者